선박엔진 전문제조사인 HSD엔진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에 들어갈 메인엔진을 삼성중공업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HSD엔진은 2025년 3월부터 차례로 엔진을 출하할 예정이며, 총 3821억 원 규모라고 전했다.
메탄올 추진 엔진은 알코올의 일종인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으로, 메탄올과 물을 반응시켜 나온 수소를 태우는 방식이다.
기존 선박유를 사용하는 엔진보다 탄소 배출이 현격히 줄어들며, 연료를 극저온으로 저장해야 하는 LNG 엔진과 비교해도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또 사고 발생 시 해양오염의 위험성이 큰 다른 엔진과 달리 메탄올은 바다에 흘러나가도 물에 희석되면서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에너지 밀집도가 LNG보다 낮아 더 큰 연료탱크가 필요하다는 것이 몇 안 되는 단점 중 하나로 꼽힌다.
HSD엔진 관계자는 "향후 친환경 선박엔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