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전날 종가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3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06포인트(0.35%) 오른 2561.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26포인트(0.91%) 오른 2575.42에 개장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상승 폭을 되돌렸다.
이로써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1% 이내 강보합권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95억원, 1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기관과 함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오후로 접어들며 매도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기관은 1천7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과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319.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18.7원까지 내렸으나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돼 상승 전환했다. 종가는 1323.4원에 형성됐다.
미국의 고용 지표 둔화에 긴축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며 이날 개장 초 원/달러 환율은 내리고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와 고용지표를 앞두고 다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중 미국 국채 2년물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10년물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며 미국 시간 외 선물과 마찬가지로 코스피도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며 "더불어 최근 거래대금이 부진한 모습 보이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 탄력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