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코닝이 충남에 대규모 신규 투자에 나선다.
코닝은 1일 아산에서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수봉 코닝정밀소재 부문 대표이사는 충남에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생산기지와 제품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란 유리 중에서도 유연성이 좋아 부드럽게 휘어지는 소재로,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봉 대표이사는 또 이번 투자가 코닝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생산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닝이 전 세계 생산 시설 가운데 최초로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의 생산라인을 한국에서 구축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코닝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닝정밀소재는 디스플레이의 기판 유리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 등 여러 강화 유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념식에서 "한국에서 보내는 50년 중 20년을 충남에서 함께 한 만큼, 우리 도민들은 이미 코닝을 ‘우리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은 '우리 기업 코닝'의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충청남도는 현재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량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5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아산에 있을 뿐만 아니라, 350개가 넘는 디스플레이 중소기업이 충남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