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삼성전자매수에 전 거래일보다 약 0.3% 오른 2560대에서 마감했다.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44포인트(0.29%) 오른 2,563.7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17%) 내린 2551.93에 개장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가 삼성전자가 급등하며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 만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74억원, 1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하락한 1318.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상승 종목(316개)이 하락 종목(553개)보다 적었으나 대장주 삼성전자가 6.1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55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액 대부분이 삼성전자 순매수액으로 채워진 셈이다.
개장 초 8월 반도체 수출이 전달 대비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장중 엔비디아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한 언론사 보도가 나온 이후 7만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7만1000원으로, 종가 기준 7만원대에 오른 건 지난달 1일 이후 꼭 한 달 만이다.
반면 분명한 호재성 정보가 없었던 다른 대형주들은 상당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기 회복 기대에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며 "삼성전자가 사실상 코스피 상승을 혼자 견인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