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냉난방기를 교체한 경우 미교체 매장에 비해 전력 사용량은 약 14.2%(231㎾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기요금은 4만2천원가량이 적게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노후 냉난방기를 교체한 110개 매장의 8월 청구분 기준 전기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노후 냉난방기 교체 지원사업은 지난 13일까지 총 1만1300건이 접수된 가운데 4160건이 교체를 완료했다.
산업부는 지난 7월 교체를 마친 110개 매장을 분석한 결과, 8월 청구분 기준 전기사용량은 작년보다 평균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교체 매장의 8월 평균 전력 사용량은 작년보다 39㎾h(2.8%↓) 줄어든 1364㎾h였고, 요금은 3만9000원(15.8%↑) 늘어난 28만9000원이었다.
이에 비해 미교체 매장의 8월 평균 전력 사용량은 작년보다 166㎾h(11.4%↑) 늘어난 1624㎾h였고, 요금은 8만원(30.9%↑) 증가한 34만원이었다.
전기요금이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h당 28.5원 인상된 상황에서 노후 냉난방기를 교체하지 않은 매장의 요금 증가율이 더 가팔랐다.
업종별로 보면 미용·세탁업(14%↓), 학원·서비스업(11.6%↓), 음식·식품업(3.2%↓), 기타 도소매업(2.6%↓) 등에서 노후 냉난방기 교체 시 사용량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날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 에너지 효율 혁신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노후 냉난방기 교체 지원 사업 실적을 점검했다.
협의회에서는 고효율 설비 보급 확대, 저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강화 등 '소상공인 경영 응원 3종 패키지'의 내년도 사업 추진에 대한 업계 의견도 수렴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예산 정부안에서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지원 예산이 올해 하반기보다 2배 이상 확대됨에 따라 신속하고 효과적인 집행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고효율 냉난방기·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지원 예산은 올해 하반기 400억원에서 내년 11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지원 대수도 올해 하반기 2만9000대에서 내년 6만4000대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