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이상 떨어져 2570대로 내려 앉았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6.56포인트(1.02%) 내린 2574.7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59포인트(0.48%) 낮은 2588.69에 개장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53억원, 230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약 1만1000계약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39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 내린 1324.4원에 마감했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수요 둔화를 우려해 공급사들의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된 가운데 미국에 이어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해 코스피의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며 "특히 TSMC가 수요 우려를 이유로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 지연을 요청하면서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1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SK하이닉스는 36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