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로 은퇴 이후 노익장을 과시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설파(雪波) 안창수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시 전문잡지 ‘시인마을’에 설파 안창수 화백의 그림이 앞표지와 뒤표지에 나란히 실렸다.
연꽃과 학을 배경으로 한 연당선학(蓮塘仙鶴)과 가을 국화와 구절초를 그린 추취(秋醉)이다.
안창수 화백은 한국수출입은행에 입사해 30여 년간 금융인으로 살다가 은퇴 후, 환갑의 나이에 미술계에 입문했다. 뒤늦게 꽃피운 재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을 얻은 국내 최고의 동양화가이다.
안창수 화백은 정년퇴직 후 고향 친구의 권유로 서예를 시작했다. 서예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산에서 열린 ‘닭 그림전’에 참여했는데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주변 반응이 뜨거웠다.
그는 만 60세에 그림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항저우 중국미술대학과 교토 조형예술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중국 유학길에 오른 반년 만에 닭그림으로 중국 호모배 전국서화대전 입선을 하고, 그 이듬해 호랑이 그림으로 임백년배 전국서화대전에서 1등상, 독수리 그림으로 중화배 전국서화예술대전 금상을 수상했다.
안창수 화백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양화 기법을 섭렵한 후 자신만의 독창적인 동양화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화조화, 동물화 등을 소재로 매화, 등나무, 포도, 목련, 독수리, 학, 호랑이, 코스모스, 해바라기, 진달래 등 전통적인 운필을 기반으로 화려한 채색과 현대미를 추구한다.
안창수 화백은 현재 일본전국수묵화 미술협회 회원,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국제중국서법국화가협회 이사, 한국서가협회 양산지부장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일본전국수묵화수작전 외무대신상, 국제중국서화전 문화공로상, 중화배전국서화예술대전 금상,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창수 화백은 “나이는 상관없다.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다. 고향 양산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뒷동산에서 뛰어놀던 어릴 적 추억은 그림의 모티브가 된다. 앞으로도 자연을 소재로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알리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