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인명사고 발생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2시간가량 지연됐다.
1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49분쯤 KTX 영등포역 인근 선로에서 사망 사고가 났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KTX 영등포-구로역 사이 하행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했고, 부산으로 향하던 경부선 열차에 부딪힌 것이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소방 당국은 자세한 원인 등 경위를 파악 중이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667명이 탑승해 있었고, 이들은 광명역으로 이동해 광명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탔다.
인명사고로 인해 코레일은 하행 열차 선로 하나를 운행 중지한 후 다른 선로를 통해 열차를 운행했으며, KTX 30대와 일반열차 18대가 지연 운행됐다.
사고 약 1시간50분 만인 오후 8시37분쯤 중지됐던 하행 선로의 운행이 재개되면서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됐다.
한편, 앞서 지난 4일에도 충남 논산 호남선 철로에 무단 진입한 70대 노인이 KTX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7월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해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던 KTX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로 인해 서울 지하철 1호선과 KTX 열차 운행이 하루종일 지연되기도 했다.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선로를 무단으로 통행할 경우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코레일은 철도교통 공중사상사고 예방을 위해 선로 무단통행 금지 홍보 활동과 단속을 하고 있지만,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