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 헬륨가스가 유입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일 서울교통공사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쯤 신림역 1·2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한 쇼핑센터 지하실에서 할론가스가 새어 나와 직원이 이를 신고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직후 신림역을 지나는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키고 1·2번 출구를 통제했다.
일부에서는 헬륨가스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헬륨가스와 할론가스는 전혀 다른 것이다.
헬륨 가스(Helium Gas)는 비활성 기체로 알려져 있으며 화학적으로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이 가스를 흡입하면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상이 있다.
할론가스(Halotron Gas)는 소화 약제로 사용되는 가스다. 주로 전기 및 전자 장비, 자동차 엔진 부품, 항공기 등 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화재 진압에 사용된다.
할론가스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로 존재하는 경우 질식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충분한 환기가 요구된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가스가 쇼핑센터와 연결된 통로를 통해 지하철역으로 유입된다고 보고 환기 작업을 했다. 경찰은 시민을 대피시키고 출입 통제를 도왔다.
사고로 다친 시민은 없었다. 쇼핑센터에서도 시민 대피 없이 정상 영업했으며, 지하철도 오후 3시 18분쯤부터 정상 운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