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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개편안, 문·이과 통합되나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으로 문·이과 통합이 가능하게 될 지 주목된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당국은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에 의견 수렴을 요청한 상태다.

이번 수능 개편안에 따르면 2028학년도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 바뀐다.

현재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이고, 사회·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역시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치를 수 있다.

선택과목 체제는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골라 공부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많은 학생이 적성과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과목 쏠림' 현상이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수능

교육부는 통합형 과목체계를 통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른 유불리와 불공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응시자 모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르도록 해 과목 간 벽을 허물고 융합 학습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는 첨단분야 인재를 키우는데 수학 심화학습이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을 고려해 '미적분Ⅱ+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의 선택과목(심화수학)으로 포함하는 안을 열어두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심화수학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모든 학생들이 공통 범위에서 출제된 수능을 치르게 돼 수능에서 오랜 기간 남아있던 문·이과의 경계가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