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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야스쿠니 집단참배 "과거사 반성, 행동으로 보여야"

외교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급 인사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추계 예대제 첫날인 전날 기시다 총리가 공물을 봉납하고 일부 각료가 참배하자, 정례브리핑에서 비슷한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그런데도 이날 오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하자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보다 공식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가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과 춘계 예대제이던 지난 4월 공물을 봉납했을 땐 당일에 논평을 내고 유감을 표한 바 있어 대응이 무뎌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천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