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유족들은 오전 11시께 선영에 도착해 20여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이재용 회장은 선친 기일에 맞춰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준비를 마치고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에 앞서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도 오전 10시께 선영에 도착해 차례로 헌화와 묵념 등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삼성은 회사 차원의 별도 추모행사는 열지 않고 조용하게 3주기를 치렀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87년 이병철 창업주의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그는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갤럭시 시리즈로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이뤄냈고 또, IOC 위원 경력과 체육계 인맥을 활용해 평창 올림픽 유치에 기여하는 등 체육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6년 5개월여간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