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LG화학, 폐플라스틱 원료 친환경 가소제 개발

LG화학이 버려지는 페트(PET)병을 통해 바닥재 원료인 친환경 가소제를 만들어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소제란 물질의 점성이나 소성을 줄이는 첨가제로 물질의 물리적 속성을 변화시키기 위해 추가되는 재료들이다.

보통 휘발성이 낮은 액체나 고체 형태의 가소제는 분자 사슬 속의 인력을 감소시켜 제품의 유연성을 높이며, 주로 바닥재나 자동차 시트 등에 쓰인다.

LG화학은 이번 폐플라스틱 원료 가소제는 오는 12월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 공정에서 탄소 발생량을 혁신적으로 줄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플라스틱과 같은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친환경 정책이 엄격해지면서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미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 15%에서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LG화학은 증가하는 북미 지역의 친환경 제품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가소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LG화학이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 원료
LG화학이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 원료 [LG화학 제공]

한편 LG화학은 친환경 시장 선도를 위해 미국의 글로벌 재생표준인증 GRS를 획득한 바 있다.

GRS는 재생 원료를 20% 이상 포함한 친환경 제품 인증으로 북미 주요 바닥재 및 섬유 업체들이 GRS표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엽 LG화학 상무는 "이번 LG화학에서 출시한 친환경 가소제와 기 출시한 재활용 PVC 등 친환경 제품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선도적인 ESG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3월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착공에 들어간 바 있으며,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기저귀나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리모컨 등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