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2.56포인트(1.41%) 하락한 2277.99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1월 5일(2264.65) 이후 최저치로 지난 26일(2299.08)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23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7.84포인트(0.34%) 오른 2318.39로 개장한 뒤 오전에 2322.45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되며 장중 2273.9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280억원어치, 기관은 6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414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35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세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와 이차전지 가치사슬 약세에 기인했다"며 "올해 이차전지 산업 기대감에 큰 혜택을 받았던 코스피가 이제는 그 후폭풍 영향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10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9.5(9월 50.2)를 기록해 다시 수축 국면 진입하며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 악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