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폭염 위험지역 예상·경고 AI 기술 개발

최근 울산과학기술원(이하 UNIST)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국내 폭염 위험지역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UNIST는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임정호 교수팀이 최첨단 AI를 통해 '폭염의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일기예보 등에서 자주 보이는 기존 폭염 연구는 보통 위성 기반의 지표면 온도와 거주 인구 등의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사람의 체감 온도와 실제 인구의 생활 노출 패턴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하지 못해 실제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UNIST 연구팀은 AI를 통해 변수를 통합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제작해 서울시 ‘폭염 위험수치 지도’를 제작했다.

울산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서울시 폭염 위험성 지도 모식도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해당 지도는 서울시의 일교차 정보와 실시간 생활 인구 정보, 이동 정보 등을 AI로 분석한 자료이다.

연구팀은 위험수치 지도를 사용하면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폭염의 경중과 위험성에 대한 현실적인 지표 분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지도는 낮과 밤을 구분해 제작되었기에 낮에는 인구 활동이 밀집된 서울 도심 중심부에서, 밤에는 도시 주변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성을 나타내는 등 실시간으로 위험성 변화를 포착하는 장점이 있다.

또 '낮의 위험성 지도'를 지난 2018년 여름 서울의 온열질환자 분포 자료 비교해 보았을 때 높은 일치율을 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UNIST 임정호 교수는 "이번 기술은 열 위험에 대응하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같은 자료를 겨울에 수집하면 한파 위험성 평가와 대응의 기초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UNIST의 해당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지난 10월 3일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11월호에 출판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