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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파특보, 삭풍 때문

올 가을 처음으로 서울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6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오후부터 찬 바람이 불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7일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에 그치고 체감온도는 '영하 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주의보는 전날 대비 최저기온 하강 폭 기준이 '10도 이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삭풍'이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삭풍은 겨울철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말한다.

강풍
▲ 서울 한파특보 유발한 '삭풍' [연합뉴스 제공]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국에 요란한 가을비를 뿌린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우리나라 북서쪽에서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이날 낮부터 차가운 북서풍이 불고 있다.

북반구에서 저기압에서는 반시계방향, 고기압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가운데에 두고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되면 북풍이 분다.

특히 저기압이 동쪽으로 많이 빠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다가오면서, 두 기단 간 거리가 가까워져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면서 추위를 배가시키고 있다.

겨울철 바람이 셀수록 체감온도가 떨어지는데 기온이 10도일 때 풍속이 5㎧이면 체감온도는 약 7.6도이고, 여기서 풍속이 2배가 되면 체감온도는 6.2도로 떨어진다.

그간 예년보다 훨씬 포근한 날이 이어져 오다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점도 추위를 심하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