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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파월 토론 주목

이번 주(11월 27일~12월 1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만한 이벤트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주 3대 지수가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과매수 우려가 나오는 점은 추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S&P500지수는 52주래 최고치인 4607.07을 50포인트가량 남겨둔 상태라 해당 레벨이 기술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지난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종결 전망과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이번 주 30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10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이번 10월 PCE 물가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7%보다 둔화했다.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4.0%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전의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지표가 또다시 전달보다 둔화한다면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올 경우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축소되고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5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7.7%,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6.3%로 비등한 상황이다. 1주일 전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60%에 달했던 데서 낮아진 것으로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쏠림이 다소 완화된 셈이다.

그동안 주가에 부담이 됐던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47% 수준으로 10월 중순 기록한 5%에 육박하던 수준에서 크게 낮아진 상태다. S&P500지수에 상장된 종목의 55%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점도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LPL파이낸셜은 시장의 랠리에 동참하는 종목 수가 늘어나는 점은 지금의 회복세가 탄탄하고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번 주에는 파월 연준 의장의 토론도 예정돼 있으나 파월 의장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위험은 작아 보인다.

파월 의장은 오는 1일 오전 11시경(미 동부시간 기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좌담에 나설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승리를 선언하긴 이르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이 연준의 빠른 방향 전환을 가격에 반영해 연준의 임무가 막판 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과 시장의 진단이다.

파월 의장이 이번 좌담에서 섣부른 신호를 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대신 11월까지의 지표를 확인하게 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필요 없다는 점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도 나올 예정이다.

또한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심리를 가늠할 지표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연준 베이지북,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통해 연말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