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 엘앤에프가 대구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대구시와 신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대구국가산업단지에 향후 2조 5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2007년부터 NCM계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엘엔에프는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55만 8909㎡(제곱미터) 부지에 대규모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수요량이 많은 LFP배터리 양극재 제조시설과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운용 중이던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을 추가로 설립해 생산라인을 확장한다.
앞서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업단지 14만 7000㎡ 규모 부지에 다수의 공장을 건설하며 1조 10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가 진행되면 엘앤에프가 대구에 투자한 금액은 총 3조 65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하이니켈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에서 벗어나 차세대 음극재 및 LFP양극재를 양산하는 이차전지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엘앤에프는 신규 제조시설에서만 연간 9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엘앤에프 연간 총매출액인 3조 9000억 원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차전지산업 지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달성2차’ 산업단지 내에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한 8만 1175㎡ 규모 이차전지 순환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6년까지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해 이차전지 사업의 생산부터 폐기·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 최수안 대표이사는 "국내 많은 이차전지 기업이 복잡한 규제와 입지 한계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적극적인 원스톱 행정 지원과 규제 해소로 초대형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지역 관련 산업 성장과 인력 채용 강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