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66)이 복귀 두달만에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잇따른 실적 부진에 셀트리온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자신이 회사를 도와야할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했다면서 회장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올해 3월 29일 온라인을 통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기 상황을 오너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혼외자 논란' 사건이 터졌다. 열정 많고 회사를 건실하게 키워나가고 있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그였는데 이 사건이 터지자 많은 이들이 크게 실망했다. "서정진 회장이 2년만에 돌아왔다"라고 언론 보도가 되고 했지만 이 사건으로 셀트리온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그는 5월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를 통해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주주 여러분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면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혼외자 논란을 통해 셀트리온은 오너 리스크가 발생했고 이는 셀트리온 그룹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의 복귀는 회사 안팍의 관심과 기대를 얻었으나, 갑자기 터진 혼외자 논란은 그룹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 그 또한 이 논란이 회사에 영향을 주는 것을 우려했지만, 그가 회장인 이상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의 리더십에 크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사건이기 때문이었다.
서 회장은 부인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 A씨와의 관계에서의 혼외자로 20대와 10대의 딸이 2명 있다는 것이 최근 알려지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을 그는 몇십년 동안이나 숨겨온 것이다. 두 딸의 나이 차이가 이러하니, A씨와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벌의 이 같은 논란은 많은 이들이 자주 봐온 일이라고는 하나, 이 일을 통해 서 회장이 쌓아온 본인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서 회장은 두 딸의 친모인 A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고 자녀를 낳았다. 둘째 딸은 "11년간 서 회장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벌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 회장의 혼외자 논란과 관련한 사실이 알려졌다.
회사는 리스크를 잘 관리해야 하는데, 회장의 이 같은 혼외자 논란은 그 파장이 너무도 크다. "회사를 위한다면 그 스스로 회장 복귀를 취소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이 현명한 대처 아니겠냐"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그룹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도 임하며 회장으로서의 일을 그대로 해나갔다.
서 회장은 대한민국 부호 3위다. 이 두 딸이 새롭게 호적에 올라간 상태라 기업 경영권 상속이 복잡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법정상속분 비율이 기존에는 배우자 1.5, 두 아들이 각각 1의 비율로 나눠 받을 수 있었으나, 자녀가 2명 추가되면서 1.5대 1대 1대 1대 1의 비율로 상속받을 수 있게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