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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싸이런 테라퓨틱스, 다중항체 신약 공동연구 계약 체결

국내 바이오 솔루션 기업 셀트리온이 항체 개발 의료 스타트업인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이중·삼중 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다중항체 기반 신약을 통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계약의 규모는 개발 단계별 기술료로 지급되며, 개발에 최대 105억 원, 상업화 이후 3200억 원 등 총 1조 1580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먼저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를 복제한 클론을 대량으로 제공하고, 싸이런은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 항체(TCE)를 활용해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가 암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항암 치료제로, 최근 혈액암 등에서 효능이 입증되며 세계적인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바이오 솔루션 기업 셀트리온
국내 바이오 솔루션 기업 셀트리온 [연합뉴스 제공]

한편 양측은 계약의 상호 신약후보물질 도입 옵션권 행사 조항에 따라 공동 연구 과정에서 발굴한 다중항체 사용 시 기술료를 상대방에 지급하는 대신 독점적 행사 권리를 가지게 된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신약후보물질 도입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빠르게 항암 치료제 신약을 개발해 제품 구성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 셀트리온은 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신약 및 신규 치료법 개발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 개발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과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번 다중항체 신약 개발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나 항암 바이러스 기술 개발 등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