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불평등 지표는 개선됐다.
소득양극화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대적 빈곤율 지표가 악화했다.
지난해 가구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4.5% 늘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은 7일 발표한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인 지니계수(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는 지난해 0.324로 전년보다 0.005p 하락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니계수는 2011년 0.388에서 2012년(0.385), 2013년(0.372), 2014년(0.363), 2015년(0.352), 2016년(0.355) 2017년(0.354), 2018년(0.345), 2019년(0.339), 2020년(0.331), 2021년(0.329) 등으로 완만히 낮아지는 흐름이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평등, 1이면 완전불평등을 의미한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도 전년의 5.83배에서 지난해 5.76배로 떨어졌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76배라는 의미로, 2년 만에 개선된 것이다.
5분위 배율은 커질수록 소득 격차가 심화, 작을수록 완화했다고 풀이된다.
다만 부문별로는 엇갈린 양상이다.
일하는 연령대의 지니계수는 0.303으로 0.007p 감소했지만, 은퇴연령층의 지니계수는 0.383으로 0.005p 증가했다.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의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도 나빠졌다.
지난해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보다 0.1%p 증가했고, 은퇴 연령층은 39.7%로 0.4%p 높아졌다.
▲가구소득 평균 6762만원…4.5% 증가
지난해 가구소득은 평균 6762만원으로 조사됐다. 2021년(6470만원)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중앙값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5362만원이었다.
근로소득이 4390만원으로 6.4%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4.0% 늘어난 1206만원, 재산소득은 2.5% 증가한 436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코로나 지원금 감소로 공적이전소득은 656만원에서 625만원으로 4.8%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평균 1280만원으로 8.1%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공적연금·사회보험료로 433만원, 세금으로 416만원, 이자비용으로 247만원. 가구 간 이전으로 141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공적연금·사회보험료 지출이 8.2%로 가장 큰 폭 늘어나면서 세금을 제치고 지출항목 1위로 올라섰다.
가구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차감한 '처분가능소득'은 5285만원에서 5482만원으로 3.7% 늘었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연령은 68.1세, 실제 은퇴연령은 62.7세로 나타났다.
▲평균 자산 5억 2727만원, 부채 9186만원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2,727만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 3540만원으로 전년대비 4.5% 줄었다.
전체가구의 57.4%가 3억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하며, 10억원 이상인 가구는 10.3%였다.
전년에 비해 2~3억원 미만 보유가구의 비중은 1.0%p 증가했다.
8~9억원미만과10억원 이상 보유한 가구의 비중이 각각 0.6%p, 1.1%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