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배터리 기업 ICPT와 함께 유럽 지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4년부터 3년간 ICPT에 약 20만 개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모듈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대형 전기 상용차 약 3천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ICPT는 공급받은 모듈을 자사의 ‘기가팩토리X’ 조립공장으로 이송해 팩으로 조립, 유럽의 전기 버스 점유율 1위 기업인 ‘솔라리스 버스 앤 코치(Solaris Bus & Coach)에 납품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공급하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이 ICPT와 함께 폴란드 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전기 승용차와 달리 버스와 트럭 등 전기 상용차 시장은 차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약 11배 이상 많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뛰어난 기술력과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을 통해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는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데, 대형차에 탑재되기에 긴 운행 거리와 악천후에서의 운행, 높은 출력 등 여러 요구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홍승택 OTS담당은 "ICPT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앞선 배터리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ICPT 바르텍 크라스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상용차 시장에서 앞선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현재, 그리고 미래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