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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68억달러 흑자…수출 14개월 만에 증가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고, 수입은 소폭 줄어들면서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의 85%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달러(약 8조9천624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73억8천만달러)의 약 85% 수준이다.

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53억5천만달러)가 4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은 5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늘었다.

통관기준으로, 승용차 21.0%, 석유제품 17.7% 증가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4.8%, 화공품 -5.0% 등도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국(+17.3%), 동남아(+12.7%), 일본(+10.3%)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9.6%), EU(-10.7%) 수출은 위축됐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수입은 51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줄었으나, 감소 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원자재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4% 감소했다. 가스(-54.3%), 석탄(-26.0%), 화공품(-12.5%)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18.4%), 반도체(-14.3%) 등 자본재 수입도 6.3% 감소했으며, 곡물(-18.0%)·승용차(-11.9%) 등 소비재 수입 역시 4.1%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월(-31억9천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여행수지(-6억4천만달러)는 동남아·일본 방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9월(-9억7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3억4천만달러)도 9월(-6억7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 수지 흑자 규모(+27억7천만달러)는 전월(+15억7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 수지의 경우 한 달 사이 흑자액이 11억1천만달러에서 18억7천만달러로 늘었다. 국내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83억7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9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0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15억8천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