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했으나 박스권 상단인 252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8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5.78포인트(1.03%) 오른 2517.8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8.17포인트(0.73%) 오른 2510.24에 개장한 뒤 장중 2521.58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252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327억원, 20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647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5원 급락한 1306.8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구글과 AMD가 급등한 데 따라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을 받았다.
다만 한국시간 기준 이날 밤 예정된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 영향 또한 잔존해 지난달 30일에 기록한 고점(2535.29)을 뚫지는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여건 속에서 외국인 수급도 증시 상방 압력을 높였으나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동시에 유입돼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박스권 상단인 2520선을 돌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