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소형모듈원자로(SMR) ‘SMART’의 상용화를 위해 민간 기업과 함께 맞손을 잡았다.
원자력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과 SMART의 고객사 확보 및 현지 인허가 절차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설계와 현지 인허가 등을 진행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SMART 사업의 실증과 현지에 맞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SMART의 수출을 위해 캐나다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4월에는 캐나다 앨버타주와 탄소 감축을 위한 소형 원자로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9월에는 캐나다원자력공사(AECL)과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SMART 상용화를 시도했다.
이번 협약은 캐나다 실증 사업의 연장선으로, 현지 사업 기반 강화를 시작으로 SMART의 실증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024년에는 캐나다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사업체계 구축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고유의 SMR인 SMART 기술로 국내 기업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모듈 원자로 ‘SMART’의 특징은 높은 안정성이다.
발전 용량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작으나 용기 하나에 원자로 및 기타 부속설비가 모두 포함되어 효율이 높고, 대류·중력 등 자연현상으로도 원자로 냉각이 가능해 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