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솔루션 기업 안랩은 AI 전문기업 ‘코가로보틱스’와 지난 14일 ‘로보틱스 사이버보안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 (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자율주행 로봇의 보안성 강화 방안을 확보하고, 나아가 범용 로봇을 위한 보안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협력이다.
양사는 향후 협약에 따라 ▶자율주행 로봇 내 보안 강화 실증 ▶범용 로봇 보안 시스템 공동 개발 ▶로봇 이상 상태 탐지 기술 개발의 3가지 목표를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안랩은 보유한 ICS/OT 분야 보안 노하우를 제공하고, 코가로보틱스는 실내자율주행과 물류 로봇 등 관련 로봇 전문 지식을 융합해 범용 로봇의 보안성 강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ICS란 산업 제어 시스템으로, 산업 기기 전반에 널리 사용되는 보안 시스템이다.
ICS는 그 특성상 한 번 설치된 후 추가적인 보안 패치 없이 오래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랜섬웨어 등 내부 바이러스에 취약해 더 철저한 보안이 요구된다.
OT는 데이터 시스템을 다루는 정보 기술(IT)과 대비되는 운영 기술로, 이 역시 ICS와 비슷하게 산업 장비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IT 기술이 주로 비즈니스나 금융 등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주로 쓰인다면, OT는 건설장비 동작 등 물리적인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안랩은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시스템 보안 경험을 살려 첨단 로보틱스 보안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코가로보틱스 박승도 대표는 “모바일 로봇의 경우, 악의적 해킹으로 오동작 발생 시 심각한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로봇의 시·청각 센서들을 통해 수집된 민감한 프라이버시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심각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에, 보안기술의 선두 주자인 안랩과의 협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안랩 전성학 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으로 안랩은 그동안 축적해온 보안기술 노하우를 코가로보틱스의 로봇 분야 전문성과 합쳐 안전한 로보틱스 환경을 위한 보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