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업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초대형 에탄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9만 8000㎥(세제곱미터)급 배수량을 지닌 초대형 에탄 운반선으로, 계약 금액은 총 6589억 원이다.
에탄 가스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석유화학 소재로, 이동 시 효율을 위해 영하 94도에서 액화시켜 운반한다.
이에 에탄 운반선은 화물창 내의 저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첨단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에탄 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로, 선박 중 가장 큰 부류인 초대형 선박에 속한다.
이번에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3척을 수주하며 한 달 사이에 총 5척의 에탄 운반선 수주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9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4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등 총 80척의 가스 운반선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가스 운반선에 대한 건조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풍부한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수소와 같은 차세대 가스 운반선 시장 역시 선점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