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국내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 온도 조절을 위한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냉방기란 기존 에어컨과 같이 대류 냉방과 더불어 마치 바닥 난방을 하듯 차가운 물을 통해 바닥 온도를 낮추는 복사냉방을 운용하는 기술이다.
SKB는 일산 IDC를 시작으로 해당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서초 IDC, 분당 IDC, 동작 통신국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SKB는 서버 열 관리에 필요한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자 지난 9월부터 협력사와 함께 고효율 냉방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된 냉방기는 기존 정속형 냉방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인버터 압축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채택됐다.
SKB는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통해 냉방기의 전력 소비량을 기존보다 14%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KB는 지난해부터 IDC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동절기에 IDC 건물 내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난방 비용도 절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하이브리드 냉방기 교체 시에는 폐기물 최소화를 위해 운용 데이터를 분석하여 냉방기의 주요 핵심 부품만을 교체, 기존 설비는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B 김경덕 엔터프라이즈 CIC장은 "하이브리드 냉방기 개발로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이 유의미하게 줄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