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산업기계·소방특장차 계열사 현대에버다임이 한국수력원자력과 762억 6천만 원 규모의 발전소용 특수재난 대응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에버다임의 작년 매출은 3744억 원으로, 이번 계약은 작년 매출의 20.3%에 달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계약에 따라 현대에버다임은 오는 2024년 말까지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소에 자체 개발 재난 대응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재난 대응 설비 중 가장 중점이 되는 장비는 발전소 사고 발생 시 인근 취수지에서 대용량 소방수를 취수해 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설비다.
현대에버다임은 이를 위해 소방특장차 기술뿐 아니라 펌프카·이동형 발전기 탑재차 등 건설기계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접목해 발전소 특화 소방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여러 재난 대응과 소방 안전 관련 교육 등을 위해 기계 및 설비류를 추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에버다임은 특수재난 대응 설비 사업을 확장해 기존 소방특장차·산업기계 사업을 잇는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특수재난 대응 설비가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면 연간 매출이 최대 1천억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20여 년간 쌓아온 소방 산업 운영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소용 재난 대응 설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