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복되는 중국발(發) 요소 수급 불안 사태에 대비해 국내 생산 기반 구축, 제3국 생산기지 건설 등의 대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안정적인 요소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과 달리 이번에는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도입 예정 물량이 6개월분 이상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내년 1월 1만2천150t, 2월 1만4천t 등의 요소 물량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요소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요소의 국내 생산 기반을 구축하거나 중국 외 제3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의 생산 방안과 함께 요소수의 장기 비축 등의 대안도 거론된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해외 사례 및 정책을 분석하고 이른 시일 내 연구용역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요소수 등 우리 핵심 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품목의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산업과 민생의 필수품목에 대한 국내 생산체계 구축 등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소는 지난 13일 산업부가 발표한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의 8대 산업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요소의 국내외 생산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대체처 발굴 및 제3국 수입에 대한 운송비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또 중국 외 제3국 수입을 희망하는 기업의 공동 구매를 지원하고 요소의 공공 비축 물량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