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코스피, 석달만에 2600선 돌파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석 달 만에 2600선을 돌파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5.75포인트(1.78%) 오른 261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9월 15일(2601.28)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또 종가 자체만 놓고 보면 지난 8월 2일(2616.47) 이후 넉 달여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4포인트(0.72%) 오른 2586.99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점차 상승 폭을 키워 나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강력한 매수세를 동시에 띄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1552억원, 외국인은 473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 홀로 1조586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배당'을, 외국인은 '저점 매수'를 노린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경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이미 넘었거나 육박한 가운데 미국 밖에서 덜 오른 자산을 찾고 있을 텐데 최근 한국 증시가 그런 증시 중 하나라 '바텀 피싱'(Bottom fishing·저점매수) 수요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관 매수세가 커진 것은 통상 연말 배당을 보고 들어오는 기계적 수급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요인 중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 인정한 데 이어 전날 일본은행도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 점이 국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은 일본이 장기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조만간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본은행은 전날 마이너스(-) 단기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