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과 LG AI 연구원이 공동개발한 특허 심사와 인정 특화 ‘초거대 AI 언어모델(LLM)’을 21일 공개했다.
해당 LLM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AI 개발 협력 성과 공유 발표회를 통해 공개됐으며, 특허청은 이번 특허전용 언어모델 개발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LG AI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에 특허청이 보유 중인 특허공보·상담사례집 등 특허 행정과 관련된 1.78TB(테라바이트) 규모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특허청은 사용환경이나 활용목적의 제한성 등을 고려해 88억 파라미터 수준의 소규모로 설계했으며, 2차에 걸친 학습 과정을 통해 정밀성 향상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파라미터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처리하기 위해 명령어를 입력할 때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수치 정보를 의미한다.
챗 GPT와 같이 범용 LLM의 경우 파라미터가 수백억 개에서 수천억 개까지 늘어나지만, 한정된 범위 내에서 사용되는 경우 수십억 개 수준으로 소형화하여 사용한다.
현재까지 특허전용 LLM은 성능평가 결과 평균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고, 특허청과 LG AI 연구원은 분야별 조율을 통해 더욱 향상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허청은 이번에 구축된 특허전용 언어모델을 기초로 내년부터 특허 검색·분류 등 심사 업무를 혁신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앞으로 특허 행정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특허 시스템의 발전을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LG AI 연구원 배경훈 원장은 "특허 분야 업무 생산성을 혁신해 우리나라 AI 산업 발전에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특허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전문가 AI의 글로벌 선진 활용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