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은 금리인하 두고 엇갈린 IB 전망…내년 2분기 vs 3분기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2분기가 유력하다는 전망과 3분기 이후인 10월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데는 전망이 일치했다.

2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4개 투자은행은 지난달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보고서를 발간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는 내년 2분기부터 물가가 목표 수준(2%)에 가까워지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BNP 파리바는 "한은은 미 연준보다 빨리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며 "2024년 3회, 2025년에는 1회 0.25%p 씩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2명으로 늘어난 점을 비추어 볼때 한은의 스탠스는 10월 대비 완화적으로 변할 것으로 평가하며 2024년 0.75%p, 2025년에 0.25%p으로 인하폭을 전망했다.

국내금리 전망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JP모건은 미국보다 안정된 물가 수준 등을 감안해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시장의 기대보다 늦게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JP모건은 한은이 내년 3분기와 4분기에 0.25%p씩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2025년에는 0.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JP모건과 거의 비슷한 시각을 가진 가운데 지속되는 물가압력으로 인하 시기를 내년 10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국은행 한은 본관 삼성본관 임시 이전
한국은행 제공

한편, 미국 물가·고용 둔화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미 연준은 목표 물가수준(2%) 도달을 위해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1.30~3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0%(상단)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12월 FOMC(12.13일)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50%(상단)로 유지했으며,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고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을 확대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각각 91.7%로반영하고있으며, 금리인하는 내년 3월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총1.5%p(24년말기준금리 4.00%)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