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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증시] 올해 마지막 한 주, 산타랠리 효과는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올해 마지막 한 주를 맞이한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37,64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1주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때 4778까지 올라 작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18과 거리를 40포인트까지 좁히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한때 1만5069.29까지 올라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비둘기파적으로 기조 전환한 뒤 형성된 매수 심리가 지난주에도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다만 지난 20일 별다른 이유 없이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하면서 한편으론 고점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S&P500의 경우 11월부터 이달까지 두 달여간 13% 넘게 뛰었던 만큼 피로감도 누적된 상태다.

그럼에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직접 시사한 만큼 위험 선호 심리가 더 힘을 받는 흐름 자체는 이번 주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3월로 당겨 잡으며 앞서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증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76.1%,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4.7%로 나타났다.

1주일 전만 해도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0.2%였으나 불과 7일 사이에 20%포인트다 증가했다. 시장은 이미 3월 기준금리 첫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긴 것은 물가 상승률의 둔화세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에는 이른바 '산타 랠리'가 나타날 수 있을지 시장은 기대하는 분위기다.

계절적으로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은 성탄절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클로스 랠리' 시기로 통용된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피벗(기조 전환)으로 증시가 일찌감치 랠리한 만큼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마지막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인 제이 해트필드는 주가가 현재 속도로 오르면 기술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난 20일 S&P 500이 9월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하고 다우와 나스닥이 10월 이후 최악의 거래를 기록한 것은 그런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800 근처에서 거래량이 적게 유지되고 있어 (주가 상승도) 일종의 지연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은 휴가를 가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투자기관 젠트러스트의 네이선 코틀러 트레이딩 총괄도 "이달 초 우리가 본 주가 상승세는 꽤 강력했다"며 "이번 주에 여기에서 더 상당히 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주택가격지수와 도매재고 등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