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를 서비스하는 글로벌 기업 레드햇과 업계 최초로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CXL이란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의 약자로,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D램·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또 CXL은 데이터 처리 능력이 뛰어나 생성형 AI나 자율주행·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등 데이터 처리 요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재 주목받는 차세대 기술이다.
특히 CPU나 GPU 등 다양한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통합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사용 가능해 데이터 처리 지연과 속도 저하, 메모리 확장 제한 등 여러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검증에서 기업용 리눅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CXL 메모리를 적용, 가상 머신 및 컨테이너 환경에서의 메모리 인식·읽기·쓰기 등의 동작 검증 최적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상 머신(VM)은 컴퓨팅 환경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으로,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과 실제 환경에서의 변수를 가상현실화하는 기술이다.
컨테이너(Container)란 어플리케이션을 인프라 환경에 따라 최적화하지 않아도 구동시킬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이다.
양사는 향후 사용자의 CXL 메모리 활용을 위한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도 발행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가이드를 이용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번 검증은 지난 2022년 5월 삼성전자와 레드햇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차세대 메모리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 관련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배용철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드햇과의 협력을 통해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고, CXL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