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과 한국선급(KR)이 선박의 자율운항 시스템인 ‘하이나스 컨트롤’의 검사 표준을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율운행 관련 벤처기업 아비커스와 함께 ‘하이나스 컨트롤’이 적용된 자율운한 선박의 건조와 시운전을 진행하면서 안전성·신뢰성을 입증하는 테스트 절차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후 검사 단계에서 한국선급은 경로 계획 설정, 경로·속도 유지, 충돌 회피 등 자율운항 기능 세부 평가항목을 함께 검토하고, 검사 표준을 수립하게 된다.
아비커스는 HD현대의 1호 사내 벤처로, 인지·판단 단계에서 조종·제어로 넘어간 자율운항 2단계 시스템인 ‘하이나스 컨트롤’을 개발했다.
이후 지난 2022년에는 하이나스 컨트롤을 탑재한 배가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 자율운항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
아비커스는 이를 기반으로 하이나스 컨트롤이 적용되는 선박 70여 척분을 수주했으며, 오는 2024년 1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2500TEU급 컨테이너선 인도를 시작으로 자율운항 선박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분량이기에, 2500TEU급은 컨테이너 2500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의미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시스템 검증과 시험 절차 확립을 통해 건조 시행착오를 줄이고 운영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해, 자율운항 선박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비커스 관계자는 "대형 상선 부문에서 자율운항 제품 상용화의 최종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선급, 조선사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신뢰성 높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