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벤처기업 식스티헤르츠가 최근 대량의 기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결과를 API 형태로 제공하는 ‘기상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API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컴퓨터와 컴퓨터, 컴퓨터와 프로그램 사이의 연결관계를 나타내는 그림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식스티헤르츠는 향후 자체 개발한 구름 이동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정교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결과를 재생에너지 입찰이나 실시간 전력 거래 등에 활용하며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연간 약 180TB(테라바이트)의 기상 빅데이터를 가공한 후 AI로 분석한 결과를 제공한다.
현재 사용되는 기상 빅데이터로는 천리안 2호, 기상 예보 및 관측 데이터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기상 데이터 API 서비스나 특정 지역 및 시간대별 기상 위성 정보를 압축해서 전달하는 서비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식스티헤르츠는 사용자 맞춤형 기후 정보 제공과 친환경 발전 사업자를 위한 기상 데이터 가공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식스티헤르츠는 지난 2021년 4월 전국 13만개의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하나의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로 연결하고 발전량 예측을 수행한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를 공개한 바 있다.
그동안 기상 데이터는 종류가 다양하고 규모가 방대해 기상 사업자가 아닌 기업의 경우 신속한 정보 수집 및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식스티헤르츠는 기상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기업에 필요한 기상 정보만 맞춤형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는 “친환경 분산전원 확대로 에너지 분야에서 기상 데이터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위성영상 등 대규모의 기상 정보를 분석하고 API 형태로 결과를 제공해 다양한 응용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