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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젠, 당뇨·비만 치료제 ‘AGM-217’ 동물 독성실험 계약 체결

국내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 기업 애니젠이 최근 일본 CRO 업체와 당뇨 및 비만 펩타이드 치료제 ‘AGM-217’의 비 임상 동물 독성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애니젠의 신약후보 물질인 AGM-217은 인체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 수용체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 두 곳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신규 이중 길항작용제이다

애니젠은 현재 AGM-217이 쥐 실험에서 우수한 항당뇨 효능을 나타냈으며,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지방 감소와 함께 열에너지 발생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우리 몸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방이 분해되어야 하는데, AGM-217은 앞선 두 수용체 활성화를 통해 지방 조직의 분해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늘려 체중을 줄이게 된다.

애니젠은 AGM-217이 상용화되면 현대인의 큰 문제점인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당뇨·비만 치료제로는 ‘빅토자’와 ‘삭센다’ 등의 약품이 있는데, 해당 제품은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 식욕을 떨어뜨리고 소화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애니젠의 펩타이드 생산 공장 [애니젠 제공]
애니젠의 오송 펩타이드 생산 공장 [애니젠 제공]

반면 애니젠의 AGM-217은 기존 약품과 달리 직접적으로 체지방 분해 속도를 늘리기에 인체 적용 시 더 높은 항당뇨·비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애니젠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일본에서 AGM-217의 독점 판매를 추진하고, 오는 2025년 동물독성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AGM-217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개발 기간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총 3년 9개월이 예정되어 있다.

애니젠 관계자는 “매년 5000여 종 이상의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를 독점 개발해온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제약사 진출을 위해 美 FDA에 원료의약품 의약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