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제주도 해상에서 민간 우주 발사체가 다시 발사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상반기에 '블루 웨일0.4'(BW-0.4) 로켓을 자체 제작한 바지선 형태의 해상 발사장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바지선이란 항만 내부나 하구 등 운송 구간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화물을 수송하는 거룻배로, 엔진과 같은 동력장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발사체는 액체 메테인을 연료로 쓰며 인공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2단 추진체로 구성되었으나, 이번에는 로켓 시험을 위한 발사이기에 인공위성은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에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과학 로켓 '블루 웨일0.1'을 3회 시험 발사한 바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시험 발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 최종적으로는 지구관측용 인공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양측은 향후 추가 사업 진행에 대해 논의하고 현재 해상 발사장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지난해 12월 4일 중문 앞바다에서 한화시스템의 고체 연료 추진 우주 발사체가 발사돼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우주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 등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