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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제전망] 올해 경제성장률 2.2%…물가상승률 2.6% 전망

정부는 세계 교역 회복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가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수출 중심 회복세가 확대되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예상치 1.4%)보다는 0.8%p 성장세가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주요 기관과 비교해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과는 같지만, 한국은행(2.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세계 교역 및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설비투자가 개선되며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 등으로 민간 소비 둔화, 건설수주·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으로 건설투자 위축을 예상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대면 서비스업 일자리가 정상화 되면서 23만명 수준의 증가를 예측했다.

돌봄수요 증가, 여성·고령층 중심 노동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보건복지·공공행정 서비스업 고용 증가세는 유지할 것으로 봤다.

고용률은 62.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경제정책방향 설명하는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2024년 경제정책방향 설명하는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반기 들어 좋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작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연간으로는 7.4%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부진하던 수출은 자동차 호조세 및 반도체 업황개선 등에 힘입어 10월 이후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국제 원자재가격 안정 등으로 작년(3.6%)보다 상당폭이 둔화될 것으로 봤으며 상반기까지는 3% 내외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국제유가 반등, 기상 악화 등으로 상승했으나, 일시적 요인이 완화되며 11월부터 3% 초반대를 회복했다.

국제유가가 대체로 안정화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 등으로 수요측 상방압력도 완화가 예상된다.

다만, 기상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된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정부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310억 달러에서 올해 500억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수출 회복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큰 폭 확대되는 가운데, 서비스 수지의 경우 해외 여행 증가 등으로 적자를 예상했다.

그럼에도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경기 회복세가 약한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 OECD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2.7%, G20 국가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전망치(2.3%)보다 0.4∼0.5%p 높다.

2023년 성장률도 세계 경제 2.9%, G20 3.1%로 나타나 한국(1.4%)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IMF도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한국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