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중심의 매도세에 밀려 2570대에서 하락 마감했다.
북한 포 사격 도발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에 낙폭을 다소 키우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94포인트(0.35%) 내린 2578.0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1%) 내린 2586.89로 개장했다가, 오후 들어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사격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을 다소 키우며 2570대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인 고용지표를 둘러싸고 관망세가 짙어진 데 주로 영향을 받았다.
4일(이하 현지시간) 대체로 긍정적인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시장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11월(10만1000명 증가)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5일에는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부담 속에 코스피가 하락했는데 과매수권에 위치했던 증시의 정상화 과정이 전개되는 것"이라며 "오후 들어 북한 도발 관련 뉴스가 전해지며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되기도 했지만 이에 따른 코스피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63억원, 4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개인 홀로 598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