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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한국, 70대 이상 인구 20대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20대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년보다 5% 증가한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0.96% 감소했다.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도 1790만여명으로, 1.45%(26만3천여명) 줄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인구와 핵심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각각 70.0%, 34.9%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619만7486명) 인구를 추월했다.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70대 이상 인구(608만여명)는 20대 인구(641만여명)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났지만,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주민등록 인구수 및 증감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해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 인구'도 전년보다 46만 3121명 늘어난 973만 411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6%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은 2015년 13.2%, 2020년 16.4%, 2022년 18.0%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8곳이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갔다.

2022년 고령사회로 분류됐던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포함된 결과다.

대구와 서울, 제주, 대전 등 나머지 8곳은 고령 사회로 분류됐다.

유일하게 세종만이 고령 인구 비율이 11.0%로 고령 사회 기준(14%)에 못 미쳐 고령화 사회에 해당했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는 36만4740명으로, 전년보다 11.72%(4만 8442명) 감소하며 집계 후 처음으로 4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연합뉴스 제공]

한편,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도 5132만5329명으로 전년(5143만9038명) 보다 11만3709명(0.22%) 줄어들었다.

주민등록 인구가 4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주민등록 세대 수는증가하여 평균 세대원 수는 2.15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주민등록 인구는 감소 추세이나, 1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세대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
[행안부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24.4.10.)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2006.4.11.까지 출생자)에 해당되는 주민등록 인구는 4438만549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9.59%), 40대(17.85%), 60대(17.19%), 30대(14.82%), 20대(13.96%), 70대 이상(14.24%), 10대(2.34%) 순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기동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하여 지역이 인구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마련하겠다.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