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 무역, 의류, 에너지 유통 기업 SK네트웍스가 AI를 필두로 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사업에 대규모 지원을 추진한다.
SK네트웍스는 생성형 AI 기반 ‘프라이빗 LLM’ 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에 250억 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네트웍스는 업스테이지가 조성하는 시리즈 B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서 참여하게 된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LLM(대규모언어모델)에 정보 보안·영역별 특화 기능을 추가한 sLLM(경량형언어모델)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훈련된 언어모델인 프라이빗 LL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정부 부처 및 금융·IT 산업계에 다수의 고객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의 대표적인 LLM 모델은 ‘솔라’로, 지난 2023년 12월 세계 최대의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스페이스의 LLM 평가에서 74.2점을 받으며 챗GPT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솔라는 AI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캐글’ 국제대회에서 국내 AI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내 AI 중에서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통해 SK네트웍스가 그동안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구축한 AI 생태계(ecosystem)를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열린 ‘CES 2024’ 기간 동안 업스테이지는 미국 내 다양한 기업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어드바이저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빅테크 출신 구성원 유입으로 회사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외 기술 기업에 투자하며 쌓은 SK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업스테이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LLM 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업계 다양한 파트너사와 투자, 협력 추진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