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범죄 현장의 DNA 감식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첨단 DNA 감지 기기를 개발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지난 9일 개최한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해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를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란 광원 센서를 활용해 범죄 현장의 유전물질을 효과적으로 검출·확인할 수 있는 첨단 검사장비다.
기존에 범죄 현장에서 DNA를 감식하기 위해서는 전문 장비를 가진 과학수사대를 부르거나 DNA 흔적이 남은 물건을 수집해 국립과학수사원으로 보내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서 간편하고 신속하게 사용이 가능한 DNA 감지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대용 DNA 감지기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K-센서’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경찰대 치안연구소 외에도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솔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한편 해당 기기는 산업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의 CES 전시관 ‘한국센서관’에 전시되었다.
치안정책연구소 임희정 법과학융합연구센터장은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가 치안 현장에서 사용되면 예산을 절감할 뿐 아니라 범죄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