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오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기아차가 유럽 최초로 현지 생산하는 전기차 ‘셀토스급’에 탑재할 구동모터코어 103만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주한 구동모터코어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공장을 경유하며 먼저 현대기아차 터키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에 각각 55만대 분량, 48만대 분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15개월 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함께 현대기아차에 총 1187만 대의 구동모터코어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전 계약에 이어 이번 추가 수주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현지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에 전기차 부품 조달을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3년 6월 폴란드에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향 구동모터코어 사업을 추진해왔다.
폴란드 생산 공장은 남서부 국경 근처인 브제크시에 들어설 예정으로, 독일·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등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기지와 인접해 현지 조달에 유리하다.
해당 공장은 올해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건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대의 구동모터코어를 생산·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 밖의 글로벌 생산망 구축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쑤저우에 연간 9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멕시코에도 구동모터코어 1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멕시코 부품 판매 실적에 따라 제2공장 착공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활한 공급망과 고객사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선도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업을 이어간다는 데 이번 수주의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