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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차전지에 발목 잡혀

코스피가 이차전지 대형주의 무더기 하락세에 상승 동력이 약화되며 2460대에서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39포인트(0.34%) 내린 2464.35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16.83포인트(0.68%) 오른 2489.57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2490.6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축소해 2470선 부근에서 제한된 범위의 등락을 반복하다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29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450억원, 기관은 3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의 경우 오전에는 '사자'를 보였으나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발 훈풍'과 '이차전지 주가 하락'이라는 재료가 서로 힘을 겨루며 지수 등락 범위를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연초 투자심리가 악화했던 기술주의 반등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던 최근 미국증시의 분위기에 일부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70%) 모두 1% 이상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었다.

연초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대장주 애플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안 좋았던 기술주가 빠르게 반등한 덕분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가 장중 7만6000원까지 상승하고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14만5400원)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 포스코퓨처엠(-5.57%), 삼성SDI(-4.28%), POSCO홀딩스(-3.86%) 등 이차전지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