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의료기기 ‘닥터눈(Reti-CVD)’이 국내 최초로 상급종합병원에 도입되어 곧바로 진료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의료 AI 기업 메디웨일은 최근 상급종합병원인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닥터눈(Reti-CVD)’을 공급해 이번 달부터 안과에서 처방이 시작된다고 23일 밝혔다.
닥터눈은 망막 촬영을 통해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로,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과 동등한 정확도를 지니고 있다.
또 기존 심혈관질환을 진단하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비교해도 더 간편하고 정확하며 심장 CT와 달리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메디웨일은 닥터눈을 상급종합병원에서 활용하면 중증 치료가 필요하기 전 예방·관리 방면으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는 “향후 닥터눈이 심혈관질환 예방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의학적 공감대를 다방면으로 형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연세의료원의 도입은 이를 반증하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연세의료원 안과장인 김성수 교수는 “망막은 사람 몸에서 유일하게 혈관과 신경 조직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건강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심혈관질환 예측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눈 촬영을 통해 다수의 질병을 예방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디웨일은 현재 국내 150곳의 병원에 닥터눈을 비롯한 망막 기반의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국내 주요 대학병원부터 검진센터나 내과까지 닥터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국내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