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회사 IDC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화웨이를 필두로 한 현지 경쟁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일부 중국 기업과 정부 기관이 보안을 이유로 직원들의 애플 기기 사용을 제한함에 따라 이 같은 하락세는 세 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직면한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고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타격을 입은 화웨이도 작년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작년 4분기에 1.2% 성장에 그치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을 심화시켰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에 36.2% 증가했다고 IDC는 밝혔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10.3%에서 13.9%의 시장 점유율로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스마트폰 공급업체가 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로 보면 애플은 17.3%의 시장 점유율로 Vivo를 제치고 1위 스마트폰 판매업체가 될 것이라고 IDC는 전망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분석가들은 올해 애플의 판매량이 다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DC는 애플의 중국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 제품과 애플의 제한적인 제품 업그레이드에 영향을 받아 아이폰의 전반적인 매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은 타사 유통 채널을 통한 상당한 할인과 프로모션을 통해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 모았다고 밝혔다.
이달 초 애플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이폰의 소매 가격을 500위안(70달러)까지 인하하는 등 이례적인 할인 판매를 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애플의 출하량이 2024년에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는 반면,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화웨이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약 6,4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3년에 예상했던 3,500만 대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7,363만 대였다. 연간 출하량은 5% 감소한 2억 7100만 대를 기록했다고 IDC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