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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2470선 턱걸이

코스피가 기관이 장중 매수세를 키우자 뒷심을 발휘하며 2470대로 올라선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최대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오전만 해도 맥을 못 추던 코스피에 상승 동력을 불어넣었다.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3%) 오른 2470.3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08%) 내린 2467.73으로 출발해 장중 2452.36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고 전일 대비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05억원, 4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이날 오전에는 수백억원대에 그쳤으나 점차 매수세를 키우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홀로 2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간밤의 테슬라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이차전지 대형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자 약보합세를 보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 장중 기아와 현대차가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띠자 증시 분위기도 반전됐다.

기아는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또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3분기까지 경영목표를 달성할 시 매입분 소각 비율을 10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대차도 지난해 1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처럼 '깜짝 실적'에 힘입은 기아와 현대차는 이날 각각 전날보다 5.80%, 2.00%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2450대에서 불안한 등락을 반복하다가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하락 폭을 축소하더니, 기아 등 대형주의 급등으로 하락 폭을 만회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