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제조업체 AMD는 30일(현지 시각) 올해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전망을 15억 달러 상향 조정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MD의 AI 프로세서 예상치를 35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린 것만으로는 월스트리트의 높은 AI 전망치를 충족시키거나 프로그래머블 칩 및 비디오 게임 사업 부문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또한 이날 AMD 1분기 매출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인베스팅 닷컴의 애널리스트 제시 콘은 "AMD는 영업 이익과 영업 마진에서 눈에 띄게 부진한 분기를 보냈으며, 특히 영업 이익과 영업 마진이 가장 두드러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높은 기대치 속에서 오차 범위가 거의 없었으며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에 제공된 전방 지침에 실망했다"라고 덧붙였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AMD 경영진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57억 3천만 달러에 3억 달러를 더하거나 뺀 54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AMD는 주당 수익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았다.

AMD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140% 급등하여 벤치마크인 PHLX 반도체 지수를 거의 90%p나 앞질렀다.
AMD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연장 거래에서 약 6% 하락했다.
AMD의 최고 경영자 리사 수는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에 더 많은 생산 능력이 가동되면 현재 예상하고 있는 35억 달러 상당의 AI 칩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밋 인사이트(Summit Insights)의 분석가 킨카이 찬(Kinngai Chan)은 "애널리스트들은 이전에 AI 부문에 대해 4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에 이르는 예상치를 발표했으며, 주식 가치 평가는 이러한 수치에 고정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리사 수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AI 프로세서와 함께 기존 서버 칩을 포함하는 AMD의 데이터 센터 부문은 1년 전보다 38% 성장한 2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의 수요는 여전히 '소프트'라고 말했다.
AMD의 4분기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약 24% 감소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